한국불교는 중국의 아류인가, 아니면 독창적인가.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찾는 대규모 국제학술대회가 천태종립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소장 권탄준) 주최로 23, 24일 충남 논산시 상월면 금강대 강당에서 열린다. ‘동아시아 불교사 속의 한국불교’라는 주제의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9개국 불교 연구자 24명이 모여 한국불교의 기본 성격과 사상적 특징, 위상 등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인다.한국불교 권위자인 로버트 버스웰 미 UCLA 교수는 ‘한국불교전통의 출현’이라는 글에서 "한국불교는 근대 이전에는 중국불교와 동일시됐다가 근대 이후 민족의식 성장과정에서 등장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김상현 동국대 교수는 ‘동아시아 불교에서의 한국불교의 정체성’이라는 글을 통해 "한국불교는 동아시아 불교계에서 나타나는 보편성을 갖는 동시에 자장(慈藏)이나 원효(元曉) 등을 거치며 독창적인 모습을 형성했다"고 반박한다. (041) 731-3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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