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고교생의 흡연율은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반면,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흡연율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교육청은 지난 7월 ‘자녀 안심하고 학교 보내기운동 서울협의회’에 의뢰해 초·중·고교생 2,999명을 대상으로 흡연실태(6월 기준)를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 흡연율은 2002년 1.1%에서 지난해 0.1%로 줄었다가 올해 다시 1.3%로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중학생 흡연율도 2002년 4.2%에서 지난해 2.2%로 다소 감소했다가 올해 조사에서는 3.1%로 소폭 늘어났다.
이에 비해 고교생 흡연율은 2001년 23.7%에서 2002년 16.9%, 2003년 12.9%, 올해 9.4% 등으로 매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실업계 고교생의 흡연율은 2001년 45.7%, 2002년 34.8%에 달했으나 2003년 22.8%, 올해 19.7%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2년부터 추진해 온 학교 울타리안 금연구역 지정, 금연교실 운영 등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초·중학교에서 담배를 끊었던 학생들이 다시 담배를 피우면서 흡연율이 다소 높아진 것 같다"며 "연령이 낮은 학생은 금연에 대한 의지가 약한 만큼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금연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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