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들의 모임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0일 오후 2시 중앙대에서 서울대 고려대 등 130개대 입학처 실장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2008학년도 대입제도 개선안과 관련, 새로운 입시모델 개발을 위한 자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학생부 성적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고교 내신 실명제 도입을 정부측에 요구키로 결의했다.이 자리에서 대다수 입학처ㆍ실장들은 고교등급제와 내신성적 부풀리기 논란 등으로 대학과 교원단체간의 갈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새 입시안은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데 인식을 함께 했다. 한 참석자는 "고교가 내신부풀리기를 한 것도 잘못이지만 대학도 입맛에 맞는 학생을 자의적 기준에 따라 전형해 논란을 자초한 측면이 있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다른 참석자는 "고교등급제 파문으로 입시관계자들이 고발 당한 이후 대학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않다"며 "정부와 고교에는 성적 뻥튀기 방지를 요구하되 대학의 신뢰회복을 위한 대책을 수립하자"고 제안했다.
대교협은 이날 회의에서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고 고교 교육과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입시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태스크포스팀 출범 ▦새 입시안에 대한 정부 대학 고교의 상호협력 및 연계 강화 ▦대학의 학생선발 등 대입정보를 미리 알려주는 대입 사전정보제 실시 ▦교사가 내신 성적의 신뢰성을 책임지는 교사추천학력제 도입 등 6가지 사항을 결의했다.김진각기자 kimjg@hk.co.kr
홍석우기자 muse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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