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 궤도는 변화한다. 1960년대부터 80년 중반까지 플랫 스윙(Flat swing·스윙 궤도면이 평평한 스윙)이 골프 스윙을 대표했다. 하지만 90년대 이후 업라이트 스윙(Upright swing·스윙 궤도면이 가파른 스윙)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가끔 아마추어들의 고민을 들어보면 이론과 연습하는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한 상태에서 무작정 볼만 때리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두 가지 스윙은 출발부터가 다르다. 따라서 각각의 장단점과 각 스윙 단계에서 취하는 자세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그런 뒤 자신에 맞는 스윙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우선 이번 레슨에선 플랫 스윙을 분석해 보자. 어드레스부터 살펴보자. 체중은 발뒤꿈치에 두고 무릎을 많이 구부린다. 동시에 상체를 펴고 머리는 숙이는 자세다. 이러한 어드레스에서 허리와 어깨를 동시에 돌리며 백스윙에 들어간다. 이때 오른쪽 팔꿈치를 옆구리에 붙이고 톱 동작에선 쟁반을 받히듯 오른손 바닥을 위를 향하도록 한다. 당연히 낮은 톱 동작이 만들어진다.
다운스윙은 허리와 상체를 강하게 회전하면서 클럽 끝이 배꼽과 같이 회전한다. 오른쪽 발뒤꿈치는 돌리면서 회전한다. 팔로스루에서는 헤드의 끝을 타깃보다 왼쪽으로 돌아간다. 즉 플랫하게 백스윙한 만큼 팔로스루에서도 왼쪽으로 당겨지는 것이다. 이 경우 밸런스가 맞지않으면 심한 훅성 볼이 나올 수 있다. 공을 친 후 헤드는 지면과 낮게 붙어 지나간다.
마지막 피니시 자세는 체중의 중심이 발 뒤꿈치에 있으며 톱이 낮게 지면과 평행을 이룬다. 허리가 휘어지는 ‘역C자’형 피니시가 된다.
플랫 스윙을 하면 공은 탄도가 낮게 날아가 바람의 영향을 덜 받는다. 드라이버 샷의 경우 런이 많아 거리확보가 유리하다. 또한 허리를 많이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비거리를 얻는 대신 정확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또 아이언을 쳤을 경우 스핀이 걸리지 않아 그린에서 공을 세우기가 힘들다. 특히 스웨이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소지가 많다.
결과적으로 플랫 스윙은 키가 작은 사람과 마른 체형의 골퍼들에게 유리하며, 배가 나오거나 키가 큰 아마추어들에게 불리한 스윙 스타일이다. 다음 주에는 업라이트 스윙에 대해 분석해 보자.
이경철 프로
prokc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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