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내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모임’(안개모)을 주도해 온 안영근 제2정조위원장은 20일 "국정감사가 끝난 뒤 안개모가 공식 출범하면 정조위원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며 "그렇게 하는 게 (당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또 안개모 소속 정조위원장인 안병엽(제4정조) 조배숙(제6정조) 의원도 이날 오전 안 위원장, 정장선 의장 비서실장 등과 별도 모임을 갖고 거취 문제를 논의했고, 이계안 제3정조위원장은 이미 사의를 밝혀 국보법 폐지를 반대해 온 안개모 소속 의원들의 집단 당직사퇴로 이어질 수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관련기사 4면
안영근 위원장은 이날 "9월 중순께 천정배 원내대표가 전화해 ‘안개모 활동보다는 당직에 충실해달라’고 요청했고, 국감 시작을 전후해 여러 원내 관계자들로부터 정조위원장 사퇴를 권유받았다"며 "천 대표에게 국감 이후에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이미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안개모 소속 다른 정조위원장들도 거취 문제에 대해 나와 비슷한 생각 일 것"이라고 집단 당직사퇴를 시사했다.
조 위원장도 모임 뒤 "집단 사퇴를 결의하진 않았다"면서도 "거취를 놓고 고민 중"이라고 밝혀, 사퇴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조 위원장은 "지도부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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