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4일 숨진 남편 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뒤를 이어 현대그룹 총수직에 오른 현정은(사진) 회장이 21일 취임 1주년을 맞는다. 하지만 현 회장은 최근 사보와 취임 1주년 인터뷰를 한 것을 빼고는 특별한 행사는 갖지 않을 예정이다. 현대 관계자는 "현 회장이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취임 1주년 행사를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현 회장은 취임 후 현대아산, 현대상선 이사회 의장, 현대 엘리베이터 이사회 의장을 맡으며 ‘정중동’의 행보 속에 내실 있는 성장을 일궈 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외형적으로는 육로관광 개설 등으로 적자에 허덕이던 금강산 관광 사업이 활기를 되찾았고 핵심 계열사인 현대상선도 해운업 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 회장은 "워낙 많은 일이 일어나 지난 1년이 무척 길게 느껴진다"며 "앞으로 외형에 치우치기 보다는 내실에 주력, 수익을 내는데 집중하는 한편 최근 외국인들의 주식 매수 등으로 인수·합병(M&A) 소문이 돌았던 현대상선 등의 경영권 방어 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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