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9회 경찰의 날10월21일은 59회 경찰의 날. 10만여 대한민국 경찰에게는 생일과 같은 날이다. 경찰의 날을 맞아 묵묵히 힘든 일을 해온 여러 경찰관들을 소개한다. 정년퇴직하는 아버지의 뒤를 잇는 딸, 20년간 수사업무에서 손발을 맞춘 형제 경찰관, 남자도 힘들다는 형사계에 근무하는 3명의 유단자 여경 등 다양하다.
서울 노원경찰서에는 유명한 부녀 경찰이 있다. 정보통신계 김정휴(57) 경사와 여성청소년계 김영정(28) 순경. 아버지는 올 연말 30년간 몸담은 경찰에서 퇴직할 예정이고, 딸은 올해 5월 새내기 순경으로 아버지가 근무하는 경찰서에 발령 받았다. 아버지와 함께 출퇴근하는 김 순경은 "경찰의 꽃이라는 강력계 형사에도 도전해 볼 생각"이라며 "아버지께서 걸어오신 길을 생각하며 사회에 도움이 되는 경찰관의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 중부 경찰서 형사계의 자랑거리는 여경 3총사다. 올해 3월 여성범죄를 전담하기 위해 배치됐다. 남자도 힘들다는 형사계에 자원한 이들은 모두 뛰어난 무공의 소유자. 맏언니인 5년차 류미자 순경은 유도 3단, 3년차인 장지영(28), 김미옥(25) 순경은 각각 유도 1단과 태권도 2단으로 무도와 체포술 교관까지 담당한 경력이 있다. 이들은 범인을 제압할 때는 강력하게, 남자 경찰관에게 깊은 이야기를 하기 힘든 여성 피해자에게는 부드러운 설득으로 혁혁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서울 방배경찰서 강력반장 박학준(51) 경위와 형사계장 박학동(47) 경감은 25년째 경찰의 길을 함께 걷고 있다. 형은 96년 국가행정발전 기여공로로 대통령상을 받았고, 동생은 95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막가파’를 검거한 주인공이다.
홍석우기자 muse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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