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유엔 한국대표부가 줄기세포 연구 지지 입장을 확산시키기 위해 황우석(사진) 서울대 석좌교수를 뉴욕 유엔본부로 초청하면서 경비 지원을 하지 않아 황 교수가 자비로 뉴욕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주 유엔 한국대표부 관계자는 18일 "13일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황 교수를 초청해 치료목적 복제의 당위성을 유엔 출입 기자들과 각국 외교사절에 설명토록 했으나 예산이 없어 참가 경비를 지원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황 교수는 국익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며 흔쾌히 자비로 방미했지만, 한국 과학기술의 장래가 걸려 있는 중요한 과제를 위해 태평양을 건너온 분에게 항공료도 지원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배아줄기세포에 관한 탁월한 업적으로 세계적 명사가 된 황 교수는 13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각국 기자들과 외교관들을 상대로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불치병을 치유할 길을 열어 줄 수 있다"며 연구 허용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황 교수의 방미에 대한 예산지원이 없었다는 지적이 나오자 외교부 관계자는 "황 교수가 자비로 방미한 사실이 확인되면 추후 지급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섭기자younglee@hk.co.kr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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