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한양證 쟁의 시기 비슷*제2 금융권과도 연합집회 예정
증권가에 대량 구조조정의 칼바람에 몰아치자, 이에 대항해 증권사 노조들이 연대투쟁을 모색하는 등 증권업계 노사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노조는 19일 "이강원 사장은 노조를 배제한 채 희망퇴직을 빙자한 명예퇴직을 전직원(1,500명)의 30%에게 강요하고 있다"며 "인력구조조정의 중단과 사장 퇴진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파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15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접수한 굿모닝신한 노조는 이날 오후 조합원 총회에서 총파업 투쟁과 사장 불신임안을 결의했다. 이어 쟁의조정이 완료되는 25일 이후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14일부터 21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는 한양증권은 19일 노조가 긴급 조합원 총회를 열고 "사측이 자발적 희망퇴직의 원칙을 저버리고, 사실상 대상자를 지정해 퇴직을 강요하고 있다"며 "희망퇴직 합의서 무효와 파업"을 결의했다.
전국증권산업노동조합 관계자는 "산하 사업장인 굿모닝신한과 한양증권 노조의 쟁의발생 시기가 비슷하기 때문에 연대투쟁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양 노조 지도부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또 현재 LG증권과의 합병을 앞두고 감원반대를 주장하고 있는 우리증권 노조 역시 11월초 쟁의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27일에는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2금융권 노조와 연합 대정부 집회를 개최하는 등 증권가의 감원반대 연대투쟁은 점점 더 그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종증권, 한화증권은 최근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인력조정을 마쳤다. 세종증권은 정규직원 약 500명 중 30%인 140여명을 희망퇴직자로 확정했으며, 한화증권도 지난달 희망퇴직을 받아 780명의 직원 중 10%에 달하는 70명이 회사를 떠났다.
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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