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10시30분 충남대 본관 3층 회의실에서 열린 부산대 전남대 충남대 등 지방 거점 9개 국립대 입학처장 회의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9등급제의 문제점을 중심으로 2시간여 동안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한 처장은 "2008학년도 대입제도 개선안은 내신성적의 상대평가 등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며 "그러나 수능 9등급제는 학력을 떨어뜨리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처장은 "수능이 변별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특정 교육관련단체의 의견에 매몰되지 말고 15등급으로 세분화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학력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전남대 배춘상 학생지원처장은 "수년간 입학생들의 수준이 전체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며 "교육이 상향 발전돼야 하지만 정반대의 결과가 나오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대학과 고교의 현격한 시각차이를 걱정했다. 한 참석자는 "대학은 고교의 성적을 믿을 수 없다고 하지만 고교는 입시 지상주의로 치닫는 대학 때문에 정상적인 학교 운영이 힘들다는 논리를 펴고있다"며 "새 입시안이 양측을 모두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짜여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교등급제에 대해서는 지방대라는 특수성 때문에 반대의견이 많았다. 김진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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