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장래 경기회복에 대한 비관적 전망으로 기업창업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9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등 전국 8대 도시에서 지난달 신설된 법인 수는 2,103개로 1999년 5월 이후 5년 4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신설법인수는 벤처 창업붐이 절정을 이루던 2000년 3월 4,605개에 달했으나 최근 수년간 월 3,000개 미만으로 줄었으며 올해 들어서는 3월 2,931개, 6월 2,696개, 8월 2,336개 등 뚜렷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신설법인의 감소는 불투명한 경기전망으로 인해 예비 창업자들이 새로운 사업추진을 주저하거나 포기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창업이 줄어들 경우 늘어나는 청년실업을 흡수할 방법이 없어져 경제전반에 활력을 떨어뜨리게 된다.
반면 이들 8대 도시에선 지난달 162개의 업체가 부도를 내고 쓰러졌다. 창업은 급감한 반면 부도는 전달보다 6개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부도법인 수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은 13.0을 기록,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