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체 가계부채 규모가 472조원으로 늘어나고 이에 따른 이자부담도 4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외상구매)을 합한 가계신용은 지난해 말 447조6,000억원에서 올 6월 말엔 458조원으로 늘었으며 연말까지는 472조2,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가계의 이자부담액은 지난해 말 37조4,000억원에서 올해 말에는 3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1997년 가계빚 총액은 211조2,000억원, 가계 이자부담액은 24조1,000억원에 그쳤다. 7년만에 가계부채 총액은 124%, 이자부담 규모는 62%나 늘어난 셈이다.
가계 차입금이 늘어남에 따라 금리 움직임이 가계소비에 미치는 영향도 크게 높아졌다.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 가계의 가처분소득에서 추가 이자부담이 차지하는 비중은 7년 전 0.65%였으나 지금은 1.04%로 크게 높아졌다.
이에 따라 향후 고유가 지속과 경기회복으로 금리인상이 단행된다면 가계소비의 위축정도는 과거보다 훨씬 더 심각한 수준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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