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18일 제주에서 최태원 SK㈜ 회장 등 주요 관계사 사장단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CEO 세미나를 개최, 새로운 경영체제 구축을 위한 실행 전략을 논의했다.SK 사장단은 세미나에서 계열사별 이사회 중심의 독립 경영을 하되 ‘브랜드와 기업문화를 공유하는 네트워크’라는 새로운 형태로 SK그룹을 운영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개별 관계사 경영과 관련, 소유 지분대로 역할을 하기로 해 지주회사격인 SK㈜와 핵심계열사인 SK텔레콤이 관계사 경영에 사실상 관여할 수 있도록 했다. SK측은 이 같은 경영 형태는 그룹회장이 있는 삼성그룹, 법적인 지주회사 형태로 전환한 LG그룹의 중간 형태라 할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같은 형태에서 최 회장은 굳이 그룹 회장 자리를 맡을 필요가 없어지게 된다"며 "하지만 지분구조상 최 회장은 실질적인 그룹 지배권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2005년이 브랜드와 기업문화를 공유하는 뉴SK의 가치가 실질적으로 시작되는 첫 해라는 점에서 새 경영체제의 정착과 경영성과에 역점을 두자"고 강조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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