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8일 "저항세력들이 이라크에서 테러를 집중적으로 행하는 것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재선 실패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타지키스탄을 방문 중인 푸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무장세력들의 의도대로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하면 국제테러 조직들은 새로운 추진력과 힘을 갖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라크 테러리스트들의 목표는 직접적으로는 연합군이지만 내면적으로는 부시 대통령의 재선 실패를 겨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부시 대통령이 자신이 테러와의 전쟁에 가장 적합하며 재선 실패는 곧 테러리스트들의 승리라고 주장하는 내용을 그대로 뒷받침해 주는 것이어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최근 부시 지지발언과 함께 그 배경이 주목된다.
일국의 정상이 다른 나라 대선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푸틴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는 부시 대통령과 친분을 재는 바로미터인 텍사스 크로포드 목장 초청 멤버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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