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수출 2,000억달러 시대가 열린다. 산업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는 18일 내주 초 우리나라의 연간 수출이 2,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최근 하루 평균 7억달러가 수출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23일께, 늦어도 다음주 중엔 연간 2,0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이 지난해보다 30% 성장한 2,5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연간 2,000억달러 수출은 1964년 1억달러를 돌파한 지 꼭 40년 만이고, 95년 1,000억달러를 넘어선 지 9년만의 일이다. 수출규모 상 세계 10위권 내로의 진입이며, 2,000억달러 주파는 세계에서 7번째로 빠른 속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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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년 142개였던 수출상품수는 8,200여개로, 수출상대국은 41개국에서 230여개국으로, 무역업체는 600여개에서 9만5,000여개로 1,600배 늘었다. 연평균 23.1%의 수출신장률로 64년 83위에서 10위권 내로 껑충 올라섰고, 이 사이 0%였던 우리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2.5%로 확대됐다.
누적 무역수지는 2002년 흑자로 전환되기까지 수출산업 육성기의 적자기(61~85년)와 3저 현상으로 수출경쟁력이 강화한 흑자기(86~89년), 시장개방 확대 및 수출경쟁력 약화의 적자기(90~97년), 원화환율 상승과 IT제품 및 자동차수출이 주도하는 흑자기(98년~현재) 등의 부침을 거쳐 왔다. 당국은 올해 300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98년 이후 7년 연속 흑자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수출 성장세에 맞게 성장동력을 찾아 수출을 극대화하면서 무역대국으로 성장했다"며 "기업이 활발하게 미래 성장산업을 찾고 정부가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면 수출은 계속 왕성한 신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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