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도 자동차의 역사와 기술, 자동차 관련 산업의 현황과 미래상 등을 한 자리에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자동차정보문화센터’(오토파크)가 생긴다.김동진 한국자동차공업협회장과 손학규 경기도 지사는 15일 자동차정보문화센터 건립을 포함한 ‘자동차산업의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남충우 부회장은 "이미 판교 신도시 정보기술(IT) 업무단지 내에 자동차정보문화센터를 건립키로 하고 1,500여평의 부지까지 확보한 상태"라며 "이르면 내년 하반기 공사를 시작, 최대한 빨리 완공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남 부회장은 특히 "생산규모에서 세계 6위의 자동차 강국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변변한 자동차박물관 하나 없는 게 우리의 현실"이라며 "이젠 자동차 산업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서도 자동차 관련 정보를 한 곳에 모을 필요가 있다는 게 협회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말했다.
실제 세계의 내로라하는 자동차 회사들은 대부분 자체 자동차 박물관을 건립하고 마케팅 및 교육문화 시설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자동차 산업의 역사가 숨가쁘게 전개되면서 자동차박물관 하나 지을 만한 여유가 없었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
협회는 이 곳에 한국자동차 산업의 중요한 자료를 한 곳에 모아 전시하고 자동차의 미래를 체험할 수 있는 ‘미래형자동차 체험관’(Next Generation Hall)도 갖추기로 했다. 특히 대부분 자료를 디지털로 저장·관리(자동차전자도서관·Automobile Digital Library)함으로써 누구라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자동차산업 통합전산센터(Korea Network eXchange)를 설치, 1,000여개 자동차 업체간 생산관련 정보 송·수신 통신망 역할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자동차정보문화센터의 건립은 자동차산업과 IT산업의 접목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학생들의 교육시설로도 활용할 수 있고 지역경제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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