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GM대우 출범 2주년…투자 확대 ‘성과’ 하청기지化 ‘논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GM대우 출범 2주년…투자 확대 ‘성과’ 하청기지化 ‘논란’

입력
2004.10.18 00:00
0 0

대우차가 세계 최대의 자동차 회사인 GM으로 인수되며 2002년 10월 새롭게 출범한 GM대우차가 17일 2주년을 맞았다. 업계에선 GM대우가 투자 유치 및 수출 증대 등의 성과도 거두고 있지만 한국산 자동차의 세계 시장 축소와 하청기지 논란 등 그림자도 적지 않아 평가를 내리기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다. 닉 라일리 사장도 최근 사업장별로 가진 경영설명회에서 "전체적으로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지만 앞으로 도전 과제가 많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먼저 내수 시장을 보면 GM대우는 경차, 소형차, 중형차 등 경쟁차종 시장에서 내수 시장 점유율이 2002년 20.9%에서 2004년 23.8%로 증가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GM대우의 경우 최근 인기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대형차 모델이 전혀 없어 이를 포함한 전체 내수시장 점유율은 10% 내외에 불과한 형편이다.

수출 시장에 대해서도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GM대우는 올해 1~9월 수출이 56만1,946대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26만9,658대)에 비해 108%나 급증했다. 그러나 이는 한국차가 수출됐다기 보다는 한국에서 GM 브랜드로 생산된 차의 세계 판매가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미국에서 시보레 ‘아베오’로 판매되는 GM대우차 칼로스는 8월 미국시장에서 6,509대가 판매되며 소형차 시장점유율 46.4%를 기록했다. 그동안 1,2위였던 현대차 베르나(국내명 엑센트) 4,522대, 기아차 리오 2,706대를 모두 제친 것으로 판매 11개월 만에 이룬 성과이다. GM입장에선 한국에서 만든 차에 시보레 간판을 달아 한국차 때문에 고전하던 소형차 시장에서 기적 같은 일을 해 낸 셈이지만 한국 자동차 산업 입장에서 보면 안타까운 대목이다.

더구나 GM은 현재 유럽에서 ‘대우’ 브랜드로 팔리고 있는 GM 대우 차량도 내년부터 시보레 브랜드로 바꾸겠다고 밝혀, 하청기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반면 투자 유치 및 고용 확대 측면에선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GM대우는 지난 3월 신차 개발 및 디젤 엔진 공장 설립 등을 위한 1조7,400억원(약 15억 달러)의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6월에는 전북 군산에 5,800평 규모의 디젤엔진 공장(연산 25만대)을 착공했고 1,000억원대를 투입, 인천 청라경제자유구역에 주행시험장 및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대우차 시절 해고된 정리해고자 1,725명 가운데 총 945명이 원대복귀했고 나머지 인원도 2공장 2교대 가동시 복직할 예정이다. 회사 출범 후 복직자를 포함, 모두 2,800명의 채용이 이뤄졌다.

한편 GM대우는 출범 2주년을 기념, 18일 부평공장에서 라일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GM대우 테크투어’ 행사를 갖고 친환경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SUV인 ‘S3X’(사진)과 수소연료전지 기술이 적용된 ‘하이와이어’ 컨셉트 카 시승 행사 등을 가질 예정이다.

박일근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