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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유신종식 부마항쟁 재조명" 한 "朴대표를 흠집내려는 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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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유신종식 부마항쟁 재조명" 한 "朴대표를 흠집내려는 술수"

입력
2004.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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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25주년을 맞는 10ㆍ18 부마항쟁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기회에 부마항쟁을 유신체제를 종식시킨 역사적 사건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표를 흠집 내려는 술수"라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실제 여권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등을 통해 기념홍보물 등을 만드는 등 재조명에 적극 나선 반면 한나라당, 특히 박 대표측은 10ㆍ26으로 숨진 박정희 전 대통령의 25기 추도식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박 대표가 제1야당 대표로 처음 참석하는 추도식을 통해 '한강의 기적' 등 박 전 대통령의 긍정적 이미지를 자연스레 부각시킨다는 생각이다.

우리당 이부영 의장은 1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광주 민주화운동에 비해 조금은 소홀하게 대접 받았던 부마항쟁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해야 한다"며 "부마항쟁은 유신체제를 붕괴시킨 직접적 도화선이 된 민주항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의장은 "부마항쟁과 광주항쟁의 예에서 보듯이 민주화 운동에 있어서는 영호남이 따로 없다"며 "부마항쟁의 직접적인 계기가 된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한 국회 제명조치 등도 재조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남정서를 의식한 발언이다. 이 의장은 17일 마산에서 열리는 부마항쟁 25주년 기념식에 직접 참석하며 노무현 대통령도 영상 메시지를 보낸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임태희 대변인은 "우리당의 행태는 역사재조명을 핑계로 박 대표를 흠집내기 위한 것이며 여당이 추진하는 역사재평가와 과거사 규명의 숨은 의도가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모습"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박 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는 대신 26일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리는 10ㆍ26 25주기 추도식에 대규모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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