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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분야 한중합작 큰 힘 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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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분야 한중합작 큰 힘 될것"

입력
2004.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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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한국에 직접 와서 보니 영화산업과 방송의 발전상이 정말 놀랍습니다.”자오스(趙實·51·사진) 중국 국가광파전영전시총국(國家廣播電影電視總局) 부국장(차관)이 문화관광부 초청으로 중국영화대표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했다.

국가광파전영전시총국은 우리나라의 방송위원회와 영화진흥위원회의 기능이 합쳐진 중국 국무원 산하의 중앙행정기구로 영화제작과 해외 합작승인, 영화의 해외반출 관리, 방송사 인허가 및 주파수 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다.

12일 입국한 자오스 부국장과 중국영화대표단은 남양주 서울종합촬영소와CGV 용산 등 영상산업시설을 둘러 보았고, CJ 아시아인디영화제에 출품된 작품들 홍보를 위해 부산국제영화제도 방문했다. “영화와 TV드라마에는 국경이 없습니다. 한중 간에 많은 교류가 이루어진다면 세계영화산업에 큰기여를 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미경 국회문광위원장, 정연주 KBS사장, 이충직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등을 만난 자오스 부국장은 그들과 대화를 나누며 한중 협력강화의 필요성을 공감했다고 한다.

그는 “장동건 김희선을 잘 알고 있다”며 “중국에서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박진감과 예술성 때문”며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활동이 한류열풍에 도움을 주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에서 한국영화의 흥행을 원한다면 드라마 ‘명성황후’ ‘목욕탕 집 남자들’ ‘보고또 보고’ 등의 성공사례를 참조하면 될 것”이라는 조언도 곁들였다.

“한국의 영화정책과 기업들의 시장운용능력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는 자오스 부국장은 외국자본이 방송 프로덕션·영화제작사 설립에 49%, 영화관에는 75%까지 참여가 가능해진 새 투자규정을 설명하며, 우리나라 영상기업의 적극적인 중국진출을 부탁했다.

“한 해 200편의 영화가 만들어지고 매년 300개의 극장이 새로 생기는 중국은 영화와 TV 드라마 대국입니다. 앞으로 성장가능성도 대단합니다. 많은 한국 제작자들이 중국에 투자하면 좋겠습니다.”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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