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을 교통사고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초등학교 주변에 설정한 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오히려 교통사고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5일 경기경찰청과 경기도의회 김의호 의원(고양)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올상반기 1,470건의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 26명이 숨지고 1,807명이 다쳤다.
이 가운데 스쿨존내 어린이 교통사고는 5.7%인 84건으로 3명이 숨지고 90명이 다쳤다. 이는 지난 2000년 이후 한해 평균 2.8명(총 14명)의 스쿨존내 어린이 사망자수보다도 많은 것이다.
스쿨존내 교통법규 위반 건수는 2000년 1,715건, 2001년 4,444건, 2002년2만591건, 2003년 1만2,350건에 이르고, 올들어서도 8월말 현재 2만3,779건으로 이미 사상 최고치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김의호 도의원은 “어른들의 몰지각과 부주의 때문에 어린이들이 희생당하고 있다”며 “스쿨존 교통사고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등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스쿨존에는 과속방지턱과 컬러보도가 설치되며 차량속도도 시속 30㎞이내로 제한된다.
이왕구 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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