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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만주면 뚝딱 '위조 만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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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만주면 뚝딱 '위조 만물상'

입력
2004.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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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15일 인터넷으로 의뢰를 받아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졸업증명서 등 110여건의 문서를 위조, 2,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공ㆍ사문서 위조)로 이모(35)씨 등 국제 문서위조단 일당2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문서 위조를 의뢰한 9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다른 의뢰인들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올 4월 초 인터넷에 “각종 서류를 위조해 드립니다”라는 광고를 낸 뒤 이메일로 의뢰를 받아 한건에 10만~450만원의 돈을 받고 각종 서류를 위조해 줬다.

김모(53ㆍ무직)씨의 경우 자신이 대학을 졸업한 재산가인 것처럼 보이기 위해 수백억원의 잔고가 있는 은행통장과 S대 졸업증명서 위조를 의뢰했으며, 대학원생 문모(26ㆍ여)씨는 영어 점수를 올린 성적증명서 위조를 의뢰했다. 병역을 면제받기 위해 병원 진료기록 위조를 의뢰하거나 은행 대출을 받으려고 소득증명서와 의료보험증 위조를 의뢰한 경우도 있었다.

이씨 등은 위조가 어려운 주민등록증이나 자동차운전면허증은 태국에 있는 알선책을 통해 중국 베이징 소재 위조공장에 의뢰하기도 했다. 경찰은 태국에 있는 알선책과 중국내 제조책을 검거하기 위해 두 나라 경찰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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