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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대 휠체어가 가을 바람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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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대 휠체어가 가을 바람 가른다

입력
2004.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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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풀코스(42.195㎞) 세계기록이 1시간21분36초!’ 휠체어마라톤의 세계기록이다. 비장애인 마라톤 세계기록이 2시간4분55초(폴 터갓ㆍ케냐)인 점을 감안하면 43분 가까이 빠르다. 3바퀴가 달린 휠체어(시속 30㎞)를 탈 뿐 경기규정과 달리는 거리는 다를 바 없다.제13회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가 17일 오전 잠실에서 열린다. 20개국 6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풀코스와 하프코스(21.0975㎞), 5㎞ 등 3개종목이 열린다. 휠체어마라톤은 차별의 벽을 뚫고 일군 성과다. 1975년 밥홀이 법정 소송 끝에 휠체어를 타고 보스턴마라톤에 참가한 게 시작이다.당시 기록은 2시간58분.

국내에서도 92년부터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기록 보유자 재넛 조엘(프랑스)과 일본 랭킹2위 히로미치 준 등 정상급 선수들이 레이스를 펼친다. 한국 장애인올림픽사상 첫 육상 2관왕(100m, 200m)에 오른 홍석만도 출전한다. 그는 95년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꿈을 키웠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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