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국무총리는 15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인근 발라톤외쇠드에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등 11개국 정상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2004년 진보정상회의'에 참석, 각국 총리들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취임 후 첫 외교활동으 펼쳤다.요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는 이날 이 총리와 가진 회담에서 북한핵 문제와 관련, "6자회담과 병행하면서 나같은 사람이 북한에 가서 (북한 최고지도자와) 대화를 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이총리에게 자신의 방북의사를 타진했다고 조영택 국무조정실 기획수석조정관이 전했다. 이 총리는 이에 대해 "북한의 궁극적인 관심은 체제를 보장받는 것이며 그런 의미에서 스웨덴 총리가 방북해 대화와 설득을 하는 것은 매우 유익하다"고 말했으며,페르손 총리는 "공감한다"고 답변했다.
이 총리는 진보정상회의 폐막 후 16일 오스트리아에서 총리 회담을 가진 뒤 독일을 거쳐 20일 귀국한다.
◆진보정상회의란-1997년 블레어 영국 총리,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진보노선을 취하는 정치지도자들의 의견교환을 위해 창립한 ‘진보정책 네트워크’에서 유래된 국제회의체로 99년 이후 매년 열려왔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도 초청을 받았으나 일정상 참석을 못했었고 올해에는이 총리가 노 대통령 대신 참석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이번 회의 참석은 아시아국가로서는 처음이기도 하다.
이 총리는 진보정상회의 폐막 후 16일 오스트리아를 방문하고 독일을 거쳐20일 귀국한다. 고주희 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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