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으로 쫓기다 홈런으로 쫓아가 홈런으로 끝냈다.카니널스의 뒷심은 홈런 4방을 터뜨린 막강화력이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15일(한국시각)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을 또다시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6-4로 격파하며 2연승.
일등공신은 연타석 홈런의 주인공 3루수 스콧 롤렌과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간판 알버트 푸홀스. 둘은 팀의 첫 포스트시즌 랑데부 홈런을 합작하는 기쁨까지 누렸다. 무엇보다 디비전시리즈에서 12타수 무안타(4경기)의 수모를 당한 롤렌이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 희소식이다. 이날 롤렌은 3타점(홈런2개)으로 팀 승리를 진두지휘 했다.
섭씨5도의 추운 날씨에 비까지 내렸다. 경기는 30분이나 지연됐다. 초반은1차전 패배의 앙갚음을 다짐한 휴스턴의 맹공. 카를로스 벨트란이 1회초 우월 솔로로 설욕의 선봉에 서자 모건 엔스버그의 1점 홈런(4회), 랜스 버크맨의 득점타(5회)가 뒤따랐다.
세인트루이스의 특급선발 매트 모리스가 5이닝 동안 6안타 3실점으로 쩔쩔매는 사이 휴스턴의 임시 선발 피트 먼로(올 시즌 4승7패)는 무실점으로 역투하고 있었다.
세인트루이스가 포문을 연 것은 5회말 먼로가 래리 워커의 홈런(2점) 1방에 무너지면서부터. 롤렌의 2점짜리 홈런까지 더해 어느새 4-3으로 뒤집어졌다. 재반격을 시도한 휴스턴이 7회 4-4로 균형을 맞췄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8회 1사 세인트루이스의 푸홀스와 롤렌은 랑데부 홈런으로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팀의 4번째 투수 훌리안 타바레즈는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초반 기세를 올린 휴스턴은 2연패로 궁지에 몰렸다. 휴스턴은 17일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를 앞세워 홈인 미니트메이드파크(3차전)에 배수의 진을 친다. 세인트루이스의 3연승 행진을 책임질 어깨는 제프 수판.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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