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는 의약품인가, 음료인가.”40년간 의약품 판매 1위를 지킨 동아제약 박카스를 약국이 아닌 슈퍼마켓이나 할인점에서 살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동아제약은 지난 달 말 박카스의 일부 명칭과 성분을 변경, 일반의약품에서 의약외품으로 변경해줄 것을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신청했다. 의약품 아닌 식품으로 분류된 광동제약의 비타500이 박카스 매출을 잠식, 지난해 매출이 19.2%나 줄어들자 내놓은 고육지책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동아제약이 박카스에서카페인 등 일부 성분을 뺀 제품을 의약외품으로 생산, 판매하겠다는 신청서를 대전지방식약청에 냈지만 허용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동아제약은 ‘박카스-F’라는 이름의 뒷부분 알파벳만 바꾸는 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수십년 간 의약품으로 팔던 제품을 같은 이름으로 의약외품으로 팔 경우 소비자가 오인 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과 ‘성분상 별 차이가 없는 제품이 식품으로 팔리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박카스가 그동안 약국의 대표적인 ‘미끼상품’이었다는 점에서 약사들도 식약청 결정여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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