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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속의 불교 '삶의 척학'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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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속의 불교 '삶의 척학'으로 확산

입력
2004.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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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라기보다 삶의 철학이란 인식으로 유럽에서 불교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특히 89년 달라이라마의 노벨상 수상 이후 신도는 500만명으로 늘었다.가장 활발한 국가는 불교를‘톨레랑스’(관용)를 지닌 종교로 여기는 프랑스. 97년 설문조사에서 정식단체에 등록된 신자만 90만명이나 된다. 매주 일요일 방송되는 TV프로그램‘불교인의 목소리’시청자도 25만명에 이른다.

95년에는 유럽불교연맹(The European Buddhist Union)이 출범, 현재 20여개국의 불교기관과 단체가 상호협력 및 우의를 증진시키고 있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유럽불교대학도 생겼다. 그러나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폴란드, 덴마크 등이 불교를 종교로 인정하는 반면, 영국에서는 자선단체,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 등에서는 아직도 비영리법인으로 등록돼 있다.

최근까지만 해도 일본과 남방 불교가 위세를 떨쳤으나, 현재는 티베트 불교가 45%를 차지하며 갈수록 세를 늘려가고 있다. 달라이라마의 노벨상 수상이 계기가 됐지만, 티베트 스님들의 현지 언어구사능력이 뛰어난데다, 티베트가 신비한 나라로 인식된 덕이다.

한국불교는 주로 교포와 주재원, 유학생들을 위한 사찰로 운영되고 있다.90년 프랑스 토르시에 법정스님이 세운 길상사가 있고, 파리에 사자후선원, 런던에 연화사, 베를린에 국제선원, 뒤셀도르프에 한마음선원이 있다.

유럽 불교현장을 둘러본 조계종 총무원 여연 기획실장은 “한국불교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 현지 언어를 구사하는 스님들을 파견하는 일이 필수적”이라면서“종단차원에서 대책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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