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행진이 계속되면서 지난달 수입물가가 6년여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출물가도 급등,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 악화가 우려된다.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9월 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17.0% 올라, 5년11개월 만에 최대의 상승 폭을 나타냈다. 수입물가 상승률은 5월 14.6%를 나타낸 이후 다섯달 째 두자릿수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전월에 비해서는 1.4% 하락, 석 달 만에 내림세로 반전됐다. 수입물가 통계는 계약시점을 기준으로 작성되며 통관시점과 1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있기 때문에 9월의 급등세는 10월 이후부터 국내 생산자 및 소비자 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고물가압박은 한층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품목별로는 원자재가 작년 동월 대비 20.1% 급등했고 소비재는 11.0% 상승했다.
수출물가는 전달에 비해서는 보합세였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국에 비해 그만큼 가격경쟁력 악화요인이 발생한 셈이다.
이성철 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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