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회 문광위의 언론재단 감사에서는 한국언론재단의 방만한 운영이 도마에 올랐다.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은 “문화관광부 감사자료를 보면 2001~2003년 언론재단의 재단법인카드 총사용액은 16억 9,600만원이며, 이 가운데 골프장에1,700만원, 룸싸롱 등 유흥주점에 2,000만원이 사용됐다”면서 “같은 기간 재단 임원 3인이 법인카드로 총 1억 8,400만원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또 “지난해 섭외성 경비를 1억 9,300만원을 집행해, 세법상 손금인정한도액 3,800만원 보다 1억 5,500만원이나 초과 집행한 것은 재단의도덕적 해이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재단의 언론인 지원 사업에 대한 비판도 잇따랐다. 이계진 의원은 “해외장기연수자에게 1인당 4,000만원을 지급하는 등 예산규모가 큰데도 연수나 저술 종료 후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윤의원은 “해외연수선발자 중 지역언론인은 11%에 그치고 있다”며 지역언론과 주간지 언론인이 차별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당 정청래 의원은 “일간지 광고국 간부의 연수를 위해 3년간 2억원의 돈이 지원됐지만, 사실상 관광 일정”이라며 “국민의 혈세가 잘못된 연수에 낭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은 “현 프레스센터에 입주해 있는 한국신문협회,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등 전 신문회관 소속 14개 단체와 언론개혁시민연대, 전국언론노조 등 2개 단체가 감사원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수년동안 임대료와 관리비를 내지 않고 있다”며 언론재단이 공정한 조치를취하라고 촉구했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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