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만을 위한 놀이천국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서울 신촌ㆍ홍대앞과 성동구민회관 일대, 한강시민공원 등에 11월까지 ‘청소년 문화존’이 활짝 열린다. 시가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전통문화공연, 댄스파티, 스포츠강좌 등 공부에 찌든 청소년들이 쌓인 스트레스를 ‘건전’하게 풀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다양하다. 서울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5학년 이상 만24세 이하 청소년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고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다.
◆‘예술가의 재능을 발휘해봐요’
젊음의 거리 신촌, 홍대앞에 마련되는 청소년문화존에서는 지역 문화공간을 돌아보는 ‘유스투어’, 야외무대에서 스스로 만든 창작물을 뽐낼 수 있는 ‘유스 스테이지’ 등 문화 행사들이 주로 열린다.
참가를 원하는 청소년들의 스케줄에 따라 진행되는 ‘유스투어’는 갤러리와 극장, 클럽 등 젊은이의 문화메카인 홍대앞 명소들을 예술가와 전문가들로부터 직접 생생한 강좌를 들으며 돌아 볼 수 있게 한 프로그램이다.
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미술품들을 전시, 판매할 수 있는 벼룩시장도 행사기간에 함께 마련된다. 내달 21일에는 평소에 청소년들이 출입할 수 없었던 홍대 주변 ‘클럽’에서 아이들만을 위한 댄스파티도 열린다.
◆전통문화체험은 성동구에서
성동구에서는 전통문화의 향기를 느껴보자. 남사당패의 줄타기를 구경하고 전통무용, 사물놀이, 판소리, 태껸, 전통문양 만들기 등을 배울 수 있다.서울 곳곳에 숨겨진 유적지들을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며 찾아가 본 뒤 직접 관광지도를 만들어보고 홍보자료를 작성하는 흥미로운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성동중학교 2년 변모(15)군은 “주말에 친구들과 함께 할 여가가 없었는데 재미있는 공연과 알찬 강좌를 무료로 즐길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평소 태껸에 관심이 많았는 데 이번 기회에 제대로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한강에서 스포츠짱 되세요’
매주 화, 목, 토요일에 한강시민공원으로 나오면 패러글라이딩이나 윈드서핑 등 접하기 힘들었던 레저스포츠를 익힐 수 있다.
여의도시민공원에선 매주 토요일 오후3시부터 인라인스케이트 슬라럼 강좌가 열린다. 기초이론교육과 페러럴 턴, 크로스 오버 등 다양한 기술을 연마할 수 있다. 뚝섬에서는 목요일 마다 윈드서핑과 제트스키를 전문가들이 직접 가르쳐준다. 균형잡기, 시뮬레이션 세일링, 지상교육 등을 통해 단기간에 수상스포츠의 ‘고수’가 될 수 있다.
잠원지구에서는 매주 화요일 오후3시에 패러글라이딩과 열기구 관련 기초교육을 받고 모의비행을 체험할 수 있는 항공스포츠강좌가 마련된다. 문의(02)3707_9254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