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가슴 속에는 우물이 하나 있습니다.말갛고 고요한 추억을 긷는 우물입니다.
첫눈을 보아도 파도를 보아도 달을 보아도 가슴저린 것,
추억이란 이렇듯 소슬하고 아름다운 하나의 사진첩입니다.
추억은 지난날의 슬픔조차도, 울먹이며 가슴 조이던
불행조차도, 감미로운 향수 속으로 몰아넣어 주는
포도주와 같다고도 하겠습니다.
- 문정희 ‘우리를 홀로 있게 하는 것들’중에서
* 추억을 떠올릴 땐 누구나 돌아보게 됩니다. 돌아보면, 그때는 그렇게 힘들고 어려웠던 일이 이제는 행복으로, 애틋함으로 다시 다가옵니다. 추억의 우물에 고인 어제의 슬픔, 아픔, 불행도 오늘 다시 길어올려 들여다보면 어느덧 말갛고 감미로운 포도주 빛깔로 바뀌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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