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후판 가격을 인상하자 최근 많이 올랐던 조선주들이 12일 반락했다. 포스코는 18일 주문 투입분부터 조선용 후판 가격을 인상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종합지수 급락에도 불구하고 전날과 같은 주가를 지켰으나 대우조선해양(-3.75%) 현대중공업(-1.13%) 삼성중공업(-4.84%) 등 조선주들은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로 하락했다.한국투자증권 송영선 애널리스트는 “포스코의 후판가 인상으로 올 4분기 조선업체의 영업이익률은 작년 대비 7.0%포인트 하락요인이 발생했다.
최근까지 상승한 후판 가격이 본격 반영되는 내년 1분기는 현재보다 수익성이 더 악화할 것 같다”며 ‘중립’의견을 유지했다. BNP파리바증권도 이날 “LNG선 프로젝트 수주로 장기 이익전망은 긍정적이지만 포스코의 후판가 12% 이상으로 단기 이익 악화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인상이 예고된 악재였고 부담을 제품가격에 전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 요인이 희석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이번 후판가 인상으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폭은 내년 추정 실적 기준 약 6%수준”이라며 “조선업체들이 안정적 수주잔량을 확보하고 있어 후판가 인상분이 선가에 전가되고 있다”고 분석했고 UBS증권도 “단기적으로 실적을 압박할 수 있지만 선박 가격 인상을 통해 만회할수 있어 후판가 인상이 조선업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조선주의 약세 속에서도 현대미포조선은 전날에 비해 3.38% 올라 눈길을 끌었다. 증권사들은 조선업체들이 저가수주와 후판가격 인상에 따른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지만 현대미포조선은 저가수주에서 탈피한데다 생산성 향상으로 후판가격 인상부담을 어느 정도 흡수, 실적개선이 지속될것으로 내다봤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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