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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 WMD 봉쇄 동해서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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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 WMD 봉쇄 동해서 훈련

입력
2004.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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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를 원천 봉쇄하려는 미국 주도의 대규모 훈련이 일본에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하와이를 모항으로 하는 미 해군 이지스함 레이크 이리호(9,516톤)가 11일니가타(新潟)항에 처음 입항했다. 미군은 이 달 들어 레이크 이리호 이외에도 동해에 피츠제랄드호, 존 S 맥케인호, 거티스 윌버호 등 최소한 4척의 이지스함을 배치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상시 감시체제 구축을 위한 적응훈련을 하고 있다.

동해에 배치된 이지스함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관련된 정보를 요격미사일 기지인 알래스카의 포트그릴리와 캘리포니아의 반덴버그 공군기지에 보낸다.

이지스함의 동해 포진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미사일방어(MD) 체제의조기 실전배치를 선언한 뒤 이루어지는 첫 조치이다.

그러나 이를 선거용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않다. 뉴욕타임스는 11일 사설에서 “부시가 당면 목표인 재선을 위해 대선 이전에 터무니없이 낭비적인 MD를 가동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26일 도쿄(東京)만에서 미국 일본 프랑스 호주 러시아 스페인 등 14개국이 참가하는 가운데 열리는 WMD 확산방지구상(PSI) 합동해상훈련도 북한을 겨냥하고 있다.

WMD 관련물자를 실은 화물선을 각국이 추적해 정선시킨 뒤 헬기에서 강하한 특수부대가 선내를 수색해 압수하는 내용의 훈련. 사실상 북한의 WMD 수출과 북한으로의 관련물자 반입 저지를 상정한 것이다.

일부 일본 신문들은 중국과 한국이 참가하지 않는 PSI 훈련을 일본이 유치하고 적극 참여하는 것은 북한을 자극해 6자 회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12일 도쿄에서 열리는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성 부장관과 다케우치 유키오(竹內行夫)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의 미일 전략대화에서는 MD, PSI, 주일미군 재편 등 대 북한 억지력 유지를 위한 양국 협력방안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도쿄=신윤석특파원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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