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주식시장은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약세가 두드러지면서 3일째 조정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중형주 지수는 전일보다 13.51포인트 오르는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증권사들은 최근 기관의 시장주도력이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과 맞물리면서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기관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기관이 선호하는 중저가 우량주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래에셋증권 서성룡 연구원은 “과거 기관장세에서 기관들은 통상 대형주보다 유동성이 뛰어난 중저가 우량주를 선호했다”며 “특히 중저가 우량주가 다수 포진되어 있는 운수창고, 운수장비, 유통, 기계, 화학업종 등에 관심을 둘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부터 국내외 증시가 본격적인 3분기 실적시즌에 돌입하지만, 낮아진 이익 전망치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어 추세에 큰 영향을 주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단기 기간조정 이후 900선 돌파와 전고점 회복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900선 돌파시 기관 선호 종목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대우증권도 이날 “외국인들이 최근 중저가 종목으로 관심영역을 넓혀가고있다”며 “중저가 종목에 관심을 기울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기존의 삼성전자, 국민은행, 현대차 등의 고가 대형주에서 하이닉스, 현대상선,한진해운 등 중저가주로 주매주 타깃을 바꿨다.
특히 일본, 대만시장에서의 해운업종 강세와 함께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적으로 유입됐으며 하이닉스, 고려아연, 대우종합기계, 삼성중공업, GS, 한화석화 등 중저가 종목으로 매수세가 이어졌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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