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저렇게 노랄 수가.노란 은행나무가 서 있다. 정말 잎이 저렇게 노랄 수가 있는 것인가.
가을이 깊어 갈수록 무당벌레들이 방황하는 것이 눈에 역력하다.
판자 울타리 위를 기어다니기도 하고 고추 말리는 마당을 돌아다니기도
하는데, 내가 보기에 모두 갈 곳이 없는 것이다.
발에 밟혀 죽은 무당벌레들만 해도 한두 마리가 아니다.
그런데도 계속 날아든다.
-최승호의 ‘달맞이꽃 명상’중에서-
* 가을이 깊어 가고 있습니다. 코끝에, 눈가에, 옷깃 속에 가을바람 가을풍경이 파고듭니다. 거리엔 노란 은행잎이, 들녘엔 황금 물결이, 산야엔 붉은 단풍이 짙어갑니다. 파란 가을하늘 아래 주렁주렁 매달린 감도 따고, 영근 곡식도 잘 거두십시오. 그러나 다음 채비도 잘 해야 합니다. 곧 추운 겨울이 올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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