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세계적 실내악단 ‘도쿄 스트링 쿼르텟’의 내한공연이 13일 오후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85년 세종문화회관 공연에 이어 20년 만인 이번 공연은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가 쓰던 스트라디바리 4대를 갖고 연주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파가니니 쿼르텟’으로 불리는 이 악기 세트(2대의 바이올린과 비올라,첼로)의 가격은 무려 2,000만 달러(약 240억원). 일본문화재단이 워싱턴의 코코란미술관에서 사들여 95년부터 도쿄스트링 쿼르텟에 영구 임대해주고있다.
이 악단은 69년 미국 줄리어드음대에서 유학한 20대 중반의 일본 연주자 4명으로 출발했다. 공식활동에 들어간 것은 35년 전이지만, 앙상블을 시작한 것은 일본의 명문 음악학교인 도호음대 시절부터다. 현재 당시 창단멤버는 이소무라 가즈히데(비올라ㆍ59) 뿐이고 나머지 3명은 다 바뀌었다.
제1바이올린의 마틴 비버는 2년 전, 첼로를 맡고 있는 영국 로열필의 수석출신 클라이브 그린스미스는 99년, 제2바이올린의 이케다 가쿠에이는 74년에 합류했다.
이들은 도이치 그라모폰에서만 음반을 내고 있다. 베토벤, 슈베르트, 바르토크의 현악사중주 전곡을 녹음하는 기념비적 작업을 완성했고, 브람스, 드뷔시, 하이든, 모차르트, 라벨 음반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에서 연주할 곡은 모차르트 현악사중주 22번 ‘프러시안’, 장미셀 다마스의 오중주, 드보르자크의 현악사중주 ‘아메리칸’을 연주한다. 프랑스 현대작곡가 다마스의 오중주는 한국인 하프 연주자 곽정이 협연한다. (02)780_5054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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