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25ㆍ나이키골프)이 또 다시 준우승 기록을 하나 보탰다.11일(한국시각)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오거스타의 마운트빈티지플랜테이션골프장(파72ㆍ6,366야드)에서 열린 아사히료쿠켄인터내셔널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 최종라운드. 공동3위로 출발, 시즌 2승에 도전하는 박지은의 역전 가능성은 열려 있었다.
선두 리셀로테 노이만(38ㆍ스웨덴)과는 불과 3타차. 하지만 노이만은 1998년 칙필A채리티 이후 6년째 우승 맛을 보지 못하고 내리막길에 접어든 노장. 또 2타차 앞선 베키 모건(영국)은 한번도 정상을 밟지 못한 무명.
하지만 박지은에게는 늘 그랬던 것처럼 역전의 힘이 부족했다. 박지은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이며 선전했지만 역시 4타를 줄인 노이만과의 차이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박지은은 마법에 걸린 듯 하다. 이날 2위로 박지은(통산 5승)은 올 시즌 준우승 횟수를 ‘5’로 늘렸다. 통산 준우승 13번째. 11번의 3위 기록까지 포함하면 박지은은 24번이나 시상대 바로 옆에서 우승자를 축하하는 ‘들러리’ 신세를 경험해야 했다.
이번에도 기회는 있었다. 박지은은 12번홀(파5) 회심의 이글에 이어 14번홀(파4)과 16번홀(파5) 징검다리 버디로 노이만에 1타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박지은은 어깨에 힘이 들어간 탓인지 17번홀(파4)에서 드라이버 샷실수로 보기를 범하면서 일을 그르치고 말았다.
한편 장정(24)은 9언더파 279타로 공동 6위, 안시현(20ㆍ코오롱엘로드)과 송아리(18ㆍ빈폴골프)는 나란히 공동 20위(합계 6언더파)에 올랐다.
김병주 기자 bj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