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거주 동포들이 국내에 남겨뒀던 재산을 갖고 가는 규모가 매년 급증, 지난해에만 1조1,000억원 이상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10일 한국은행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재외동포의 재산반출액은 2001년 2억5,000만달러에서 2002년 5억4,000만달러로 배 이상 증가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9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76%나 급증했다. 이를 원화로 환산하면 1조1,300억원에 달한다.
올해 들어서도 상반기에만 6억4,000만달러의 재산반출이 이뤄져 지난해 같은 기간(4억7,000만달러)에 비해 36%나 늘었으며 연간으론 사상 처음 1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재외동포 재산반출은 이민을 떠난 동포가 국내에 남겨뒀던 재산을 단계적으로 처분해 돈을 빼내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성철 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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