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전총재가 귀국 후 1년만에 미국 방문길에 오른다. 때마침 시내 모처에 사무실도 내기로 해 “대외활동 재개가 아니냐”는 해석이 분분하다.이 전총재의 한 측근은 “이 전 총재가 12일 방미, 지난해 연구활동을 하며 머물렀던 스탠퍼드대에 ‘한반도 장래와 동북아 안보’란 제목의 연구결과서를 제출하고 학자들과 토론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전총재는 또 사돈인 이봉서 전 동자부 장관 소유 빌딩에 사무실을 임대하기로 했다. 측근들은 “옥인동 자택에서만 지내다 보니 감옥살이 아닌 감옥살이가 돼 출퇴근할 수 있는 사무실을 마련키로 했다”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일각엔 이를 이 전총재가 최근 국가보안법 등 정국현안에 대해 입을 연 것과 연결짓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 10월 차남 수연씨 결혼 등을 이유로 일시 귀국했던 이 전총재는 대선자금 수사가 본격화하자 재 출국하지 못하고 국내에 머물러왔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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