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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銀 출신 은행장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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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銀 출신 은행장 전성시대

입력
2004.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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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국민은행장 후보에 씨티은행 출신의 강정원 전 서울은행장이 내정됨에 따라 외국은행 출신 은행장 바람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10일 은행권에 따르면 강 행장 후보가 차기 행장으로 선임될 경우 8개 시중은행장 중 김승유 하나은행장과 신상훈 신한은행장을 제외한 6개 은행장이 외국인이나 외국인 출신으로 채워지게 된다.

강 행장 후보는 1999년 서울은행장으로 부임하기 전까지 20년간 씨티은행, 뱅커스트러스트그룹, 도이체 방크에서 근무한 전형적인 외국계 은행 출신 금융인이다. 통합 씨티은행장 내정자인 하영구 한미은행장 역시 81년부터 2001년까지 씨티은행에 몸담았다가 친정으로 복귀하는 경우다.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82~89년까지 뱅커스트러스트 서울지점 부장과 도쿄지점 이사를 역임했으며, 최동수 조흥은행장도 20여년간 미국 체이스맨하탄은행과 호주 웨스트팩은행에서 서울지점장 등으로 일했다. 제일은행과 외환은행은 외국인인 로버트 코헨 행장과 로버트 팰런 행장이 재직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선진 금융기법의 도입 차원에서 외국인이나 외국계 은행 출신 은행장들이 늘어나는 현상은 일단 긍정적일 수 있다”며 “그러나이들이 주주이익이나 수익성에 지나치게 치중해 금융기관의 공익적인 측면을 간과할 수 있다는 점은 항상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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