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전화번호 외 백태 드러나'성기 확대수술한 사람', '돈 없음', '오래 함', '2시간에 3번…', '매너 좋음'…
지난 7월 노래방에서 400여명에 달하는 '삐삐걸'의 장부가 발견돼 물의를 빚은 울산에서 이번에는 인터넷 성매매 조직이 손님의 특징을 적은 '손님 장부'를 관리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8일 울산 남부경찰서가 인터넷 성매매 조직으로 부터 압수한 '손님 장부'는 대학 노트 34장 분량으로 별명과 인터넷 접속 ID, 휴대전화 번호 뒤에 'XXX, 조심해라', '오래하는 진상' 등 매너가 좋지 않은 손님의 개별 특징을 별도로 적어 두고 요주의 인물들로 분류했다.
또 장부는 '한달에 세 번 찾는 손님, 매너 좋음', '열심히 살자는 위안 받았음', '어이구, 연애도 안됨', '두시간에 세번', '자기 집으로 놀러 오란 놈', '의가사 제대', '내일 돈 줌', '총각의 원룸에 갔음' 등 개별 특징을 세세하게 적어 놓았다.
경찰은 성매매에 가담한 40대 여자 3명이 주로 20대에서 40대 남자들과 성매매를 했고, 한 여자는 하루 15명과 관계를 갖는 등 인터넷을 통한 성매매 행위가 극에 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특히 성매매 방지법 발효 이후 이같은 인터넷 채팅을 통한 음성적 성매매 행위가 극성을 부릴 것으로 보고 이번에 적발된 남자 손님 180여명 전원을 소환, 조사해 입건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인터넷 성매매 조직은 고객 관리 차원에서 '손님 장부'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며 "인터넷이나 전화를 통한 음성적 성매매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울산=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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