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가 적지에서 2연패를 당하면서 16년 만의 챔피언시리즈 진출 꿈이 가물가물해졌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라파엘 퍼칼의 천금같은 끝내기 홈런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다저스는 8일(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2차전에서 3-8로 또 다시 무릎을 꿇었다. 1차전에서도 3-8로 맥없이 물러났던 다저스는 이로써 포스트시즌 8연패(1995년, 96년 디비전시리즈 각각 3연패)의 수렁에 빠져들었다.
투수 왕국을 자랑하는 다저스 마운드지만 세인트루이스의 막강 화력 앞에는 속수무책이었다. 3-3으로 맞서던 5회 2타점 중전안타를 터트린 마이크매트니는 7회 또 다시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희섭은 이날 4번의 대타 기회가 있었지만 출전하지 못했다. 다저스는 10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벼랑끝 승부를 펼친다.
한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터너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2차전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4-2 역전승을 거두며 1승1패를 기록했다.
이날의 영웅은 최근 음주운전으로 말썽을 빚었던 라파엘 퍼칼. 애틀랜타지방법원의 배려로 출전한 퍼칼은 0-2로 뒤지던 7회말 중전 적시타로 팀의첫 타점을 올린 데 이어 2-2로 맞선 11회말 2사2루에서 극적인 끝내기 2점홈런을 작렬, 홈구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김병주 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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