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형 10%가중치 받아도 '나'형 점수 밑돌고*1·2등급 구분 표준점수도 '나'형이 8점 높아
지난달 16일 치러진 수능시험 모의평가에서 수리영역 선택과목인 ’가‘형과 ’나‘형의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18점에 달하는 등 같은 영역의 선택과목간 점수차가 상당히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험생 53만3,6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9월 수능시험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8일 발표하고 9일 개인별 성적통지표를 나눠주기로 했다.
선택과목 점수분석 ‘가’형 원점수 최고점수의 표준점수(0~200점)는 145점, ‘나’형은 163점으로 무려 18점 차이가 났다. 1등급과 2등급을 구분짓는 표준점수도 ‘가’형 134점-‘나’형 142점으로 ‘나’형이 8점 높았다. 주요 대학이 ‘가’형에 가중치를 주는 점을 감안하면 ‘가’형 최고점수는 10% 가중치를 받더라도 ‘나’형 최고점수에 미치지 못하게 된다.
언어(0~200점)와 외국어(영어,0~200점)는 원점수 최고점수의 표준점수가 143점으로 똑같았으나 129점, 136점에서 각각 1등급과 2등급이 갈렸다. 탐구영역(0~100점) 선택과목별 최고성적은 사회탐구가 61(세계사)~74점(정치), 과학탐구가 64(화학Ⅰ,생물Ⅰ)~70점(지구과학Ⅱ)으로 13점 차이가 생겼다.
또 1등급 하한 점수는 ▦사회 61(세계사)~66점(정치,경제) ▦과학 62(화학Ⅰ,생물Ⅰ)~66점(물리Ⅰ,화학Ⅱ) 등 4~5점 차이를 보였다. 제2외국어/한문은 중국어Ⅰ, 아랍어Ⅰ, 한문의 1등급 커트라인이 65점으로 가장 높았고 일본어Ⅰ과 러시아어Ⅰ이 62점으로 가장 낮았다.
과목선택 경향 수리의 경우 ‘가’형이 27.3%, ‘나’형이 72.7%로 6월 모의고사의 ‘가’형 33.9%-‘나’형 66.1%와 비교해 ‘가’형 선택 비율이 크게 떨어졌다.
본수능도 ‘가’형 28.7%-‘나’형 71.3%여서 6월 모의고사와 비교하면 수학Ⅰ만 출제범위에 포함되는 ‘나’형 선택자가 5%포인트 이상 많아진 것. 이는 ‘나’형이 출제범위가 좁아 집중적인 공부가 가능한 데다 표준점수도 대체로 높게 나타나 ‘가’형에 가중치를 주더라도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4과목까지 고를 수 있는 사회탐구영역의 선택 비율은 한국지리, 사회문화, 한국근현대사, 윤리, 국사, 정치, 경제, 법과 사회, 세계지리, 경제지리, 세계사 순이었고 과학탐구는 화학Ⅰ, 생물Ⅰ, 물리Ⅰ, 지구과학Ⅰ, 화학Ⅱ, 생물Ⅱ, 물리Ⅱ, 지구과학Ⅱ 순으로 6월 모의고사 때와 같았다. 사회ㆍ과학탐구에서 3~4과목, 직업탐구에서 3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이 95% 안팎으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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