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뒤에 세운 신기록이라 더 기뻐요.‘소녀 역사’ 임정화(17ㆍ대구서부공고3)가 8일 제85회 전국체육대회에서대회 첫 한국기록을 들었다. 그는 청주 신흥고체육관에서 열린 역도 여고부53㎏급 인상 2차 시기에서 89㎏을 기록하며 지난해 윤진희(원주여고)의 종전 기록(88.5㎏)을 경신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정화는 지난해 전국체전에선 58㎏급에 나서 한국기록을 4개나 세운 여자역도의 기대주. 하지만 지난해 어깨 인대를 다치는 바람에 올림픽대표 선발전에 나가지 못해 올림픽 꿈을 접어야 했다. 재기하기 위해 체중을 5㎏이나 줄였다. 그리고 이날 괴력을 발휘하며 베이징올림픽(2008)을 향한 꿈의 역기를 번쩍 들었다.
대회 첫 금메달 역시 여자 역도에서 나왔다. 김민희(경남체고3)는 여고부48㎏급 인상에서 62.5㎏을 들어올려 박선희(순창고3)를 2.5㎏ 차이로 제치고 금메달을 땄다. 그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불안했는데 첫 금메달이라기쁘다”며 “개인기록(62.5㎏) 경신엔 실패했지만 열심히 해 대표팀에 선발되고 싶다”고 말했다.
대회는 이날 역도 여고부 경기를 시작으로 일주일 동안의 열전에 돌입했다. 오후5시 청주종합경기장에선 ‘생명 그 중심에서 하나로’를 주제로 화려한 개회식이 열렸다.
관심을 모았던 성화 최종점화는 아테네에서 금빛 과녁을 뚫은 양궁의 임동현(18ㆍ충북체고)이 맡았다. 최종주자는 제85회 대회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85년 10월8일 태어난 쌍둥이 기여운(청주대 관광학부)-기여울(청주대 유럽어문학부) 자매가 맡았다.
청주=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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