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의 지하철역에서 목숨을 바쳐 취객을 구해 일본열도를 감동시킨 의인(義人) 고 이수현씨의 일대기가 일본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진다.일본 영화사인 ㈜아나스키네마도쿄의 제작자 다카하시 마쓰오(高橋松男)씨가 7일 오전 9시30분 이씨의 부친 이성대(65)씨 등과 함께 부산시를 방문, 허남식 시장을 만나 영화제작 계획을 설명하고 지원문제 등을 논의했다.
허 시장은 이 자리에서 영화촬영에 최대한 지원키로 약속했다.
‘아들이여! 생명의 가교’라는 제목으로 만들어질 이씨의 일대기 영화는 내년 2월26일 4주기 때 제작발표회를 갖고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며 주연은 일본에서 한류열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원빈 등을 캐스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제작기간은 6개월, 촬영기간은 2개월로 예정하고 있으며 촬영무대는 부산과 도쿄가 될 것이라고 영화사 관계자는 밝혔다.
시나리오는 현재 집필 중이며 이씨의 실제 삶에다 남녀간 사랑을 다루는 픽션이 가미될 것으로 전해졌다.
다카하시 마쓰오씨는 따뜻한 인간미와 사랑을 주제로 하는 영화를 잘 만들어 ‘캐니’란 작품으로 몬트리올영화제 그랑프리와 모스크바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는 등 일본의 세계적인 영화감독이다.
이씨의 부친 이성대씨는 “아들이 세상을 떠난 그해 마쓰오씨가 방문해 영화제작 의사를 밝혔으나 상업성으로 흘러 아들에 대한 이미지가 과장되거나 왜곡되는 것을 우려해 거절했었다”며 “이번에는 흥행보다는 예술성 위주로 제작된다는 것을 감안해 허락했다”고 말했다. 부산=박상준기자 s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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