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에도 와일드카드의 반란이 이어지고 있다. 보스턴 레스삭스가 애너하임 에인절스에 2연승을 거둔 것을 비롯해 휴스턴 애스트로스도 애틀랜타브레이브스를 상대로 기선제압에 성공하는 등 와일드카드 팀의 승전보가 잇따르고 있다.2002년 애너하임과 지난해 플로리다 말린스에 이어 올해에도 와일드카드팀이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는 돌풍이 이어질 지가 관심사다.
보스턴은 7일(한국시각)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2차전에서 뒷심을 발휘하면서 애너하임에 8-3 역전승을 거뒀다. 적지에서 2연승을 거둬들인 보스턴은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챙기면 2년 연속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의 꿈을 이루게 된다.
보스턴 선발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5회말 블라디미르 게레로에게 2타점 우전안타를 내주면서 1-3으로 뒤질 때만 해도 애너하임의 낙승 분위기였다.하지만 보스턴은 6회초 제이슨 베리텍의 투런홈런과 7회초 매니 라미레스의 희생플라이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보스턴은 4-3으로 앞서던 9회초 올랜도 카브레라의 3타점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팀인 휴스턴도 애틀랜타의 터너필드에서 벌어진 디비전시리즈 첫 판에서 백전노장 로저 클레멘스의 선발 호투와 홈런4방을 앞세워 애틀랜타를 9-3으로 물리치면서 1986년 이후 18년 만의 챔피언시리즈 진출에 파란 신호등을 켰다.
양키스는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연장 접전 끝에 연패위기에서 탈출했다. 연장 12회초 토리 헌터에게 솔로 아치를 맞으면서 패색이 짙던 양키스는 12회말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동점 2루타에 이어 마쓰이 히데키의 극적인 끝내기 희생플라이가 터지면서 7-6 재역전승을 거뒀다.
김병주 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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