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현 상황에서 더 이상의 유동성(돈) 공급은 금융시장 왜곡과 자산거품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는 당분간 콜금리를 내리지 않을 방침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관련기사 A13면
박 총재는 7일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후 "현 금리수준으로도 실물경제 활동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하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통위는 이날 시장예측을 깨고 콜금리 목표를 연 3.50%에서 동결키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무려 0.17%포인트나 폭등했다. 시장에선 금통위가 최소 0.25%포인트 콜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고, 이로 인해 최근 채권시장에선 3년 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이 콜금리 이하로 떨어지는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이 빚어진바 있다.
박 총재는 최근 경제상황과 관련, "연간으로 5%내외 성장과 물가목표 달성은 가능하다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전반적 경기동향은 하향세가 우세하고 당분간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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