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부동산 시장도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부자들의투자 동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여유 자금을 많이 보유한 부자들의 투자 방향 및 자세, 투자 대상은 시장흐름을 좌지우지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10억원 이상의 거액 금융자산을 보유한 부유층들은 진퇴양난 속에 정중동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년 만기 국공채 금리가 3.5% 수준에 불과해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상태에 있는 데다 실물자산의 대표 상품인 부동산도 거품이 꺼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시장은 장단기 금리 역전, 단기예금 집중화 등 금리 왜곡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유가 급등에 따라 저성장, 고물가의 스태그플레이션이 가시화하고테러 위험 증가, 북핵 문제 표류 등으로 투자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거액 금융 자산가들은 금융상품을 매입해야 할 지 부동산에 올인해야 할 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발 빠른 부자들은 틈새 시장을 찾아 투자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즉 아파트 가격 하락세를 틈타 분양이나 입주를 앞둔 강남권 일부 재건축 지분 및 고급 주상복합 분양권 매입, 역세권 근린상가, 농지를 비롯한 토지 사냥 등에 나서고 있다.
강남권 및 한강변 주거단지는 주거여건, 공급부족, 희소성면에서 중장기적으로 투자가치가 뛰어나다고 믿기 때문이다.상가의 경우 경기침체, 소비부진 등으로 시장이 위축돼 입지별, 종류별로 차별화가 극심하다.
추석 전만 해도 상가 투자를 꺼리는 분위기가 팽배하였다. 하지만 10월 들어내년 이후 내수 회복 가능성 및 상가 투자의 안전장치가 마련되면서 단지내 상가 및 역세권 근린상가 급매물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점차 살아나고 있다.
특히 토지시장은 아파트, 주상복합, 오피스텔에서 이탈한 자금들의 은신처가 되고 있다. 화성 동탄 등 택지개발지구의 상업ㆍ근린시설 용지와 서울뉴타운 및 도심권 재개발 지구, 재래시장 인근 토지 그리고 수도권 및 충청권 농지가 적극적인 매입 대상이다.
고종완 RE멤버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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