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부통령 후보들의 TV토론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일방적 패배로 끝났던 대통령 후보 1차 TV토론의 재판은 아니었다. 민주당 존 에드워즈 후보의 정제된 화술과 공화당 딕 체니 부통령의 묵직한 노련미로 압축되는 이날의 토론 결과는 어느 한쪽에 크게 쏠리지 않은 ‘무승부’의 양상을 띠었다는게 대체적인 평가다.공화당은 공화당대로 체니 부통령이 부시 대통령의 1차토론 열세를 상쇄하는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냈다고 평가하고 민주당은 에드워즈 후보가 존 케리 대통령 후보의 토론 우세를 굳혔다고 만족했다.
토론 직후 발표된 방송사들의 여론조사 결과도 엇갈렸다. CBS방송은 지지후보를 정하지 않은 시청자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42% 대 29%로 에드워즈가 우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ABC방송 조사에서는 체니 부통령이 43% 대 35%로 에드워즈후보에 앞섰다. TV 모니터 그룹 24명에게 매 질의응답에 대한 성적을 매기도록 한 CNN 방송의 평가 집계에서는 에드워즈가 판정승을 거뒀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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