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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 "빅초이, 한방을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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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 "빅초이, 한방을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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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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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초이’ 최희섭(25ㆍLA 다저스)이 한국인 타자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 출전하는 영광을 누렸다.최희섭은 6일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2-7로 뒤진 7회초 투수 대신 대타로 경기에 나섰다.

포스트시즌에 출전한 것은 한국인 선수로는 김병현(25ㆍ보스턴 레드삭스)에 이어 두번째지만 타자로는 최희섭이 처음이다. 동양인 타자로는 신조 쓰요시(당시 샌프란시코 자이언츠),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에 이은 네 번째.

아쉽지만 최희섭은 범타로 물러났다. 상대는 7회부터 선발 우디 윌리엄스를 구원 등판한 오른손 투수 키코 칼레로. 최희섭은 볼카운트 1-1에서 바깥쪽으로 흐르는 체인지업을 공략했지만 2루수 앞 땅볼에 그쳤다. 최희섭은 곧바로 투수로 교체되면서 수비에 나서지 못했다.

◆'영건' 산타나 양키 격침

올 시즌 다승왕 2위(20승)의 ‘영건’ 호안 산타나(미네소타 트윈스)가 적지에서 막강 양키스 전함을 격침시키면서 귀중한 1승을 팀에 선사했다. 노장 커트 실링(보스턴 레드삭스)도 2년 만의 챔피언 비상을 노리는 애너하임 에인절스의 날개를 꺾고 사이영상 ‘0순위’의 위용을 과시했다.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27번째 월드시리즈 정상을 노리는 뉴욕 양키스의 호화타선. 그러나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에서 탈삼진(265개)과 방어율(2.61) 1위에다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15연속 선발승을 기록 중인 산타나 앞에서는 종이호랑이에 불과했다.

산타나는 6일(한국시각)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1차전에서 7회까지 8안타 1볼넷에 5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양키스는 이날 5개의 병살타를 때려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병살타 기록을 세우는 수모를 당했다.

보스턴은 7회2사까지 산발 9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은 다승왕(21승) 커트 실링의 호투를 앞세워 홈팀 애너하임을 9-3으로 물리쳤다. 보스턴은 1-0으로 앞서던 4회 케빈 밀러의 2점 홈런과 매니 라미레스의 3점 쐐기포 등을 발판으로 단숨에 7점을 뽑으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홈경기에서 홈런 5방을 터뜨리는 장타력을 과시하며 LA다저스를 8-3으로 이겼다.

김병주 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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