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끈질긴 요구로 감축 대상에서 제외된 다연장로켓(MLRS)은 갱도 등에 은닉돼 있는 북한 장사정포를 발사 직후 또는 발사 전 무력화 시키는 핵심 장비이다.'쏘고 튀는(shoot-and-scoot)' 이동식 시스템이어서 적에게 위치가 쉽게 노출되지 않는다. 장전된 로켓을 1발씩 발사할 수도 있고 2차례에 12발을 발사할 수도 있다. 1991년 걸프전 당시 혁혁한 전과를 올리면서 '하늘에서 철비가 내린다'는 뜻으로 스틸 레인(Steel Rain)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주한미군은 30여문의 MLRS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잔류가 결정된 대포병전자탐지레이더(ANTPQ) 등 대화력전 전력은 적의 장사정포 발사 10여초 만에 탄도를 분석해 발사위치를 감지하는 일종의 신경망이다.
자동추적미사일 등으로 중무장한 롱보우(델타형) 아파치(AH-64D)도 잔류하게 된다. 이라크전에도 맹위를 떨친 최신예 헬기로 광학 조준기, 적외선 전방탐지장비 등 표적 획득 및 식별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좌우 90도 회전이 가능하다.
주한미군은 "신형 롱보우 헬기는 구형보다 살상률이 400%, 생존률이 720%나 향상됐다"며 "해외미군 중 유일하게 한반도에만 배치돼 있다"고 자랑하고 있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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